텍사스 유권자의 90%이상이 ‘은퇴 위기’
텍사스 유권자의 대다수가 퇴직후 은퇴자금이 태부족하기 때문에 은퇴 위기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달라스 모닝 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자산 관리 회사인 ‘블랙락’(BlackRock)이 주내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텍사스 유권자들은 퇴직 후 계좌에 자금이 부족하며 이로인해 ‘은퇴 위기’(retirement crisis)를 느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같은 은퇴 위기 문제는 다른 주요 이슈에 묻혀 연방 및 주 선거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블랙락의 설립자 겸 CEO인 래리 핀크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2024년 연례 회장 서한에서 ‘은퇴 재고’(rethinking retirement)를 언급하면서 은퇴 위기에 미국 정부의 상당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미래 세대가 존엄하게 마지막을 살 수 있도록 조직적이고 높은 수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썼다. 블랙락이 텍사스 주내 등록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텍사스 유권자들은 핀크와 대체로 동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눈길을 끄는 수치 중 하나는 텍사스 유권자의 91%가 미국에 은퇴 저축 위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경제와 인플레이션이 유권자들에게 중요한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요한 전국 선거를 2개월 앞두고 나왔지만 사회 보장 및 은퇴 저축 정책은 낙태, 이민, 외교 정책 및 세금 우선순위 등 다른 주요 이슈들에 가려졌다. 텍사스 주민은 미국 전체보다 은퇴 위기에 대해 좀더 우려하고 있으며 90%가 그러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조사의 나머지 수치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등록된 텍사스 유권자의 70% 이상이 은퇴시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만큼 충분한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비슷한 비율의 유권자가 은퇴 후 생활 수준을 유지하거나 요양원과 같은 장기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불안해하고 있다. 미전국적으로 유권자들은 은퇴에 약 220만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지만, 텍사스에서 조사한 등록 유권자의 62%는 은퇴 저축이 턱없이 부족한 15만달러 미만이라고 답변했다. 전체적으로 등록된 텍사스 유권자의 4분의 1(24%)도 은퇴 후 생활할 만큼 충분한 돈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는 은퇴 저축이 전혀 없다고 보고한 32%보다 낮은 비율이다. 은퇴 저축이 전혀 없는 32%는 젊은이와 소수 민족에 치우쳐 있다. 18~34세의 등록된 텍사스 유권자의 52%와 흑인 유권자의 46%는 은퇴를 위해 저축한 돈이 거의 없다고 답했다. 18~54세 여성의 41%도 은퇴 저축이 전혀 없다고 대답했는데, 이는 평균적으로 여성들의 소득이 낮고 기대 수명은 길며 종종 가족적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손혜성 기자 텍사스 유권자 텍사스 유권자들 은퇴 위기 퇴직후 은퇴자금